경기 이천경찰서는 아버지의 술 주정에 화가 나 컨테이너에 불을 지른 혐의(현존건조물 방화)로 이모(21)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5일 오전 3시40분께 이천시 중리동 한 버스터미널 하차장 쓰레기통에 불이 붙은 신문지를 던져 컨테이너 1개 동(27㎡)을 태우고 주변에 있던 버스 2대의 앞유리 등을 그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고무로 된 쓰레기통에 번진 불은 바로 옆 컨테이너로 옮겨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같은 날 오전 4시께 중리동 한 교회 앞에 있던 손수레에도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2건의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8000만원의 재산피해(경찰 추산)가 났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집에서 술에 취한 채 욕을 하고 괴롭혀 홧김에 집을 나와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