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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받는 노인, 80%가 할머니…가해자는 아들·남편 순

입력 2020-06-15 20:46 수정 2020-06-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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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가혹한 괴롭힘에 시달리는 노인들도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시가 접수한 노인학대 신고는 2천 건에 달하는데요.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었고, 가해자는 아들과 남편 순으로 많았습니다.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깨진 그릇이 날카롭게 널려있습니다.

텔레비전 화면은 모자이크처럼 조각났습니다.

팔뚝은 피멍으로 얼룩졌고 다리는 살갗이 파랗게 변했습니다.

학대에 시달린 할머니들의 모습입니다.

[고건/서울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 팀장 : 아들이 알코올 중독 등 폭력 성향이 많아지니까 학대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고 술을 못 마시니까 피해 노인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요청하면서…]

서울시가 지난 15년간 접수한 노인학대 신고 1만4000여 건을 분석해봤습니다.

피해자의 80% 이상이 여성이었고 가해자의 80%가량이 남성이었습니다.

가해자는 대부분 가족으로 아들이 가장 많았고 배우자가 뒤따랐습니다.

가정에서 주로 학대가 이뤄졌습니다.

피해 노인 가운데 치매를 진단받았거나, 치매가 의심되는 사례도 4명 중 1명에 달했습니다.

노인학대 신고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빠르게 진행 중인 고령화가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민철/서울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팀장 : (2020년 기준) 상담원 1인이 약 2만7000여 명의 어르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사람을 늘릴)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가해자가 가족이라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며,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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