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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권서 '블랙리스트'…"기생충, 한국 민주주의의 승리"

입력 2020-02-12 21:50 수정 2020-02-1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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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봉준호 감독은 "사회 저항을 부추기는" 인사로 배우 송강호 씨는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로 분류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런 고초를 딛고 일어섰기에 이들은 아카데미의 '블랙리스트 투쟁사'에도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 "경찰을 무능한 집단으로 묘사해 부정적 인식을 주입한다"
- 살인의 추억 -

이명박 정부 "반미 및 정부 무능을 부각시킨다"
- 괴물 -

박근혜 정부 "시장 경제 부정, 사회 저항을 부추긴다"
- 설국열차 -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내린 평가입니다.

봉 감독은 두 정권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됐고, 강성좌파로 분류됐습니다.

진보 정당의 당원이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봉준호/감독 : (지난해 5월) : 실질적인 고초가 있었냐 없었냐를 떠나서 리스팅 했다는 자체가 창작자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죠. 두 번 다시 그런 일은 없어야겠죠.]

배우 송강호 씨도 박근혜 정부 때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로 분류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송강호/배우 (2017년 5월) : 제가 어떤 작품을 선택할 때 각본을 읽고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아, 이 작품은 또 정부에서 싫어할 내용 같다' 자기 검열을 하다 보면 심리적인 위축감이…]

외신은 블랙리스트가 이어졌다면, 기생충은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카데미 수상의 역사를 보면, 반정부 인사로 낙인 찍혀 실명으로 상을 받지 못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1953년 시나리오 작가 돌턴 트럼보는 로마의 휴일의 각본을 썼습니다.

하지만 당시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가명으로 '아카데미 원작상'을 받았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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