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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경상 8명…건물균열 등 재산피해 총 253건

입력 2016-09-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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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경상 8명…건물균열 등 재산피해 총 253건


'경주 지진' 경상 8명…건물균열 등 재산피해 총 253건


지난 12일 저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가 8명으로 늘어났다.

13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재산피해는 건물균열, 수도배관 파열 등 모두 25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경상 8명으로 지역별로는 경북 5명, 대구 2명, 전남 1명 순으로 많았다.

이 가운데 경북 지역에서는 황모(80·여)씨가 집 안에 있던 TV가 떨어지면서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김모(88·여)씨는 신발장이 떨어지면서 경상을 입어 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김모(60대)씨는 주택앞 낙석으로 우측발등에 골절상을 입었고, 또 다른 김모(43)씨는 대피 과정에서 2층에서 뛰어내려 치아가 손상됐다. 신원미상의 20대 후반 남성은 대피 중 낙상피해를 입었다.

대구에서는 박모(27)씨가 2층에서 뛰어내리다 치아가 손상됐고, 전남에서는 임모(43)씨가 집안에서 떨어진 TV셋톱박스에 다쳤다.

재산피해 유형별로는 건물균열은 모두 106건이 접수됐다.

경주와 인접한 울산이 가장 많은 66건으로 접수됐고 뒤이어 부산 23건, 경북 5건, 전남 4건, 경남 3건, 대구 3건, 경기 1건, 전북 1건 순으로 많았다. 특히 경상도 지역에서만 100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이와 함께 수도배관 파열 16건(부산 2건, 대구 1건, 울산 9건, 경남 4건), 지붕파손 66건(부산 1건, 울산 58건, 경북 7건), 낙석 5건(울산 3건, 경북 2건), 간판안전조치 등 60건(부산 9건, 대구 4건, 울산 10건, 전남 1건, 경북 27건, 경남 9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울산 LNG 복합화력발전소 4호기는 정지 후 재가동에 들어갔고, 울주 변전소 3번 변압기 1대는 가동 중지됐다. 경주 월성원전 1~4호기는 수동정지하고 정밀안전진단을 했지만 가동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관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발생에도 건물붕괴 등과 같은 피해가 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실제 지진의 규모가 좀 더 작았을 수 있고, 또는 우리나라의 건물들이 어느 정도 지진에 견디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며 "내진설계의 기준도 보강이 됐고, 기존시설에 대한 내진보강도 순차적으로 이뤄져왔기 때문에 아마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전날 경주 지진으로 인해 상용통신망은 순간 접속 증가로 일부 지역에서 휴대전화 연결이 지연됐다.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톡은 접속 폭주로 수·발신이 지연되고 접속장애를 일으켰지만 현재 복구가 마무리됐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접속 폭주로 인해 5차례에 걸쳐 일시 접속 장애현상이 발생했고, CBS 재난문자방송은 통신망 폭주로 KT, SKT 일부 가입자에게 미발송됐다.

교통부문에서는 철도의 경우 지진발생을 감지한 후 대전~부산 구간 KTX 열차가 5분 가량 정차했지만 시설물 및 차량피해가 없어 대전~동대구 구간은 12일 밤 12시부터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다만 동대구~부산 구간은 전날 시속 230㎞로 감속운행됐고, 13일 새벽 시설 점검 후 정상운행을 재개했다.

경인선 등 수도권 심야전동열차는 연장 운행했다. 서울과 대전은 열차가 추가 편성됐고 부산은 전세버스 20대를 부산역에 투입해 심야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밖에 항공기, 지하철, 고속도로는 현재까지 정상운행 중이다.

이번 지진 피해 관련 보상이나 지원 계획에 대해 안전처 관계자는 "현재 피해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단계이고, 피해상황이 어느 정도 접수가 되고 파악되면 보상책에 대해서도 검토해서 피해를 입은 국민들께 빠른 시간 내에 생활로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전처에 따르면 지금까지 경주 지진은 모두 4차례 발생했다.

1차 지진은 12일 오후 7시44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지역에서 5.1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32분께 경주시 남남서쪽 8㎞지역에서 5.8 규모의 2차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3차지진은 13일 오전 0시37분께 경주시 남쪽 6㎞ 지역에서 3.1규모로 일어났고, 4차지진은 13일 오전 8시24분께 경주시 남남서쪽 10㎞ 지역에서 3.2 규모로 계속됐다.

13일 오전 7시 기준 모두 5만1924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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