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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택치료 '관리' 서울 안에서도 구마다 달랐다

입력 2021-10-08 20:04 수정 2021-10-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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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택 치료가 성공하려면 환자가 어디에 살든 같은 수준의 관리를 받는게 중요할 겁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진이 확인해보니 같은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로 상황이 달랐습니다. 어디는 공무원 1명이 4명을 관리하지만, 또 다른 데선 수십 명을 맡기도 합니다. 아직 준비 중이라 그렇다지만 좀 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재택치료안을 발표하면서 환자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조한 건 지자체의 책임입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무엇보다 촘촘한 환자 관리가 중요합니다. 각 지자체별로 '우리 지역주민은 우리 스스로 지켜낸다'는 각오로 재택치료 추진에 임해주실 것을…]

현재 재택치료 환자 3328명 중 97%가 수도권에 있습니다.

그 중 3분의 2가 서울 환자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런 준비가 돼 있는지 서울의 25개 자치구를 확인해봤습니다.

서울 한 자치구의 계획을 보면, 재택치료팀을 10명씩 2개 반으로 만듭니다.

환자 수가 40명을 넘으면 인원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계산해보면 팀원 1명이 환자 4명씩 관리합니다.

사실상 1대 1 관리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 1명이 20명 넘는 환자를 맡아야 하기도 합니다.

지역에 따라 재택치료의 질이 달라질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우려에 정부는 인력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연/중앙사고수습본부 진료지원팀장 : 환자 100명당 간호사 최소 3인에서 5인, 그리고 의사는 최소 1인에서 2인 정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재택치료는 위드 코로나 성공의 기본조건입니다.

충분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무작정 재택치료 환자 수만 늘리면 관리 체계가 따라가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임승관/경기도 코로나19 홈케어운영단장 : 각 지역에서 기초지자체, 관리 의료기관이 바로 실행하기에는 아직 좀 준비가 부족하고요. 잘 안착하지 못할까 조금 염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지역별 의료기관 수와 인원, 확진자 수 등을 보며 실행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재택치료는 시작됐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아직 많은 겁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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