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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원치 않는데도 봐야 하는 '불쾌한' 게임 광고

입력 2019-12-21 21:37 수정 2019-12-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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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다 보면 원치 않아도 봐야 하는 광고들이 뜹니다. 알고리즘과 상관없이 선정적이거나 저속한 내용이 뜰 때도 있는데요.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진 게임 광고가 많다고 합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인공지능, AI로 걸러내고 있다고 하지만 교묘하게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에서 만들어진 한 모바일 게임 광고입니다.

[아기가 태어난 뒤로 난 뒷전이었다.]

아기를 해치려다, 정작 아빠가 죽어버렸단 내용입니다.

선정적 대사와 함께, 여성의 신체 치수까지 나옵니다.

[제가 디저트를 만들었는데 맛보실래요?]

또 다른 게임의 광고입니다.

후궁이 남자를 끌어들였다고 의심한 왕이 방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저속한 광고는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게임에는 광고 같은 내용이 없습니다.

정상적인 광고와 거리가 먼, 법이 금한 일종의 허위 광고입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해 저속한 내용이 문제가 된 한 중국산 게임 광고를 차단하라고 조치했습니다.

올해도 6개 게임, 21건 광고에 대해 같은 조치가 내려졌지만,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현행법상 '선정성'에 대한 근거가 없어 '게임과 광고 내용이 다른지' 정도만 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선 문제가 될 만한 광고를 인공지능으로 걸러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게임 광고는 선정적인 문구로 분위기만 조성해 클릭을 유도하는 식이라 이런 필터링도 교묘히 비껴갑니다.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 측은 경계선에 있는 콘텐츠에 불이익을 가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이 이를 감지하도록 학습시키고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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