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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도쿄 차량 돌진 테러…"옴 진리교 사형에 보복"

입력 2019-01-02 21:26 수정 2019-01-0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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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근길 도쿄 지하철 3개 노선에서 뿌려진 맹독성 사린가스에 13명의 시민들이 사망했고, 6200명 넘게 다쳤습니다. 종말론을 신봉하던 신흥종교단체 옴 진리교가 몇 건의 살인사건에 대해서 수사망이 좁혀 오자, 주위를 돌리기 위해서 이런 일을 벌인 것입니다. 옴 진리교 사건은 이후 무라카미 하루키에 의해 책으로도 발간됐습니다. 교주 '아사하라 쇼코'는 무죄를 주장했지만 사건 23년만인 지난해 7월 주요 인물들과 함께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 어제(2일) 도쿄 시부야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의 용의자는 이들 사형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이 다시 옴 진리교에 대한 공포를 떠올렸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차 한 대가 앞부분이 부서진 채 도로 한가운데 멈춰있습니다.

21살 구사카베 가즈히로는 새해 첫날 0시 10분쯤 새해맞이 인파로 북적이던 도쿄 시부야 번화가를 이 차량으로 돌진했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오가던 사람들은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차량이 140m를 질주하는 동안 9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19살 대학생 한 명은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일본 언론은 구사카베가 자신의 범행에 대해 "옴 진리교 사형에 대한 보복"이라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사카베는 범행 현장에서 체포된 직후 자신의 행동을 살해 의도를 가지고 한 '테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옴 진리교 문제를 구체적인 범행 동기로 밝힌 것입니다.

경찰은 구사카베가 범행에 사용한 차를 등유로 불태워 대량인명 살상을 노렸다고도 밝혔습니다.

다만 구사카베가 실제 옴진리교나 후속 종교단체와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경찰은 구사카베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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