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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공고해진 김정은 1인 체제…꼬이는 북핵 해법

입력 2016-05-10 19:29 수정 2016-05-1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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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청와대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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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40초 뉴스입니다.

▶ 김정은 새 직책은 '노동당 위원장'

북한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이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당 대회가 끝나자 대대적인 당인사가 단행됐는데요, 일종의 승진 잔치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진정성 없이 핵 보유국 억지 주장"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성 있는 변화는 보여주지 못한 핵 보유국이라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수도권 대기관리' 허점투성이

감사원 감사 결과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 계획이 허점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세먼지 측정 장비가 허용 오차율을 초과해 미세먼지 지수 자체가 잘못됐다는 건데요, 앞으로 미세먼지 보통으로 나와도 마스크를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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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6년 만에 열린 제7차 북한 노동당 대회가 어제(9일) 끝났습니다. 김정은은 폐막식에서 노동당 위원장이라는 새로운 직책을 얻었습니다. 북한의 최고 권력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건데요. 북한의 3대 세습 승계가 마무리되고 '김정은 장기집권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김정은이 계속 예측 불가능한 통치 스타일을 보여줄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더욱 면밀하게 북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요.

청와대 발제에서 관련 내용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어제)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할 것을 본 대회에 정중히 제의합니다.]

북한이 36년 만에 당 대회를 열고 130명의 외신 기자까지 초청해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방금 보신 이 장면 때문이었습니다.

김정은은 기존에 갖고 있던 노동당 제1비서 대신, '노동당 위원장'이라는 '최고 수위' 직책을 만들어서 앉았습니다. 그래서 '김정은의 대관식'이라는 표현까지 나옵니다.

노동당 위원장은 우리식으로는 당 총재, 당 대표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사실 '포장지'만 달라졌을 뿐이지 기존의 직책과 개념적으로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고유환 교수/동국대 북한학과 : 당의 최고위직이라는 것을 부르는 그 포장은 달리했지만 내용은 뭐… 제1비서로 해도 내가 우두머리고 뭐 위원장으로 해도 내가 당의 (최고) 수위이고… 같은 뜻이에요.]

'32살의 김정은 체제가 얼마나 오래 가겠어?'라고 회의적인 시선도 있지만, 김정은은 어제 위원장이라는 '새로운 감투'를 쓰면서 '장기 집권'으로 가는 길을 확실히 닦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핵-경제 병진노선'에 속도를 내고요. 추가 핵실험 등 여러 가지 돌발적인 통치 스타일을 계속 보여줄 가능성이 큽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어제) : 싸워 나갈 것이며, 설사 몸이 찢기고 쓰러진다고 해도 언제 어디서나 어떤 순간에나 변함없이 사심 없이 우리 인민을 높이 받들어 혁명 앞에 충실할 것을 맹약합니다.]

그동안 외신 기자들의 취재를 제한하던 북한은 어제 대회 나흘 만에 당 대회장 현장 취재를 아주 잠깐 허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설명해 드린 내용, 바로 김정은이 신설된 당 위원장직에 오른다는 소식이 발표되던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취재 기회를 얻은 건 130여 명 가운데 단 30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이들이 당 대회장에서 취재를 할 수 있었던 시간도 10여 분을 넘지 못했습니다.

[윌 리플리/CNN기자 (어제/출처 CNN): 저희는 단지 10여 분간 취재를 허락받았습니다. 당원들은 그들의 지도자에게 '위원장'이라는 새로운 직함을 부여했습니다. 이미 북한 내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어떻게 더 권력을 줄 수 있는지 상상하기 힘듭니다.]

북한의 보도 통제에 뿔이 난 외신 기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습니다.

애나 파이필드 워싱턴포스트 기자는요 "북한 관리들이 '멸균 처리된 현실'만 보여주려 했다"고 지적했고요.

LA타임스 바바라 데믹 특파원은요 "모든 게 무대 위에 있는 '트루먼 쇼'의 완결판"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자사 트위터에 "(북한은) 세계 언론을 불러들였지만 사실 아무것도 보이고 싶지 않았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북한이 대대적으로 노동당 대회를 홍보하려 했지만 결국 역효과만 난 건데요. 특히 북한이 노동당 대회 기간 영국 BBC 특파원을 8시간 구금하고 반성문을 쓰게 한 뒤 쫓아낸 데 대해서도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입장은 좀 달랐습니다.

[오룡일/북한 노동당 중앙검사위원 : BBC 방송회사가 보도의 공정성, 객관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기관이라면 자기의 사명에 맞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법과 질서를 존중하고 조선 인민과 세계 여러 나라의 인민들과의 친선협조관계를 발전시키는데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공고해진 김정은 1인 체제…꼬이는 북핵 해법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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