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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 AIIB 가입 요건 충족 못해" 가입 허용않기로 결정…북한 지도자들 충격

입력 2015-03-3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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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북한의 경제와 재정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북한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IBT)가 30일 보도했다.

북한 지도자들은 가까운 경제동맹으로 간주해온 중국의 이 같은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고 IBT는 덧붙였다.

중국은 우라늄 등 광물들을 제공하는 대가로 북한에 정기적으로 자금을 빌려주어 왔다. 그러나 AIIB로부터 대출을 받을 경우 그 대출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이 구체적 답변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점점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AIIB 가입을 위한 기본 요건을 북한이 충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이 같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은행과 경쟁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여겨지는 AIIB는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달 간 세계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 영국이 가입을 선언했으며 한국 역시 AIIB 가입을 발표했다. 또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호주 역시 AIIB에 가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이 주도하는 AIIB가 투명성이 결여돼 있으며 세계은행 및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쟁 관계를 이룰 것이란 이유로 AIIB에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IMF의 데이비드 립튼 IMF 수석 부총재는 "신흥시장국가들에 막대한 인프라스트럭처 수요가 있다는 점에서 인프라 부문에 자금을 집중시키는 은행 창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폐막한 보아오 포럼에서 AIIB가 오히려 세계은행과 다른 국제금융기구들을 강화시켜줄 것이라면서 "대국이 된다는 것은 지역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지역 및 세계 문제에 있어 보다 큰 독점력을 추구하는 것은 이니다"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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