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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합의에도 폭격…아제르-아르메니아 교전 계속

입력 2020-10-12 08:02 수정 2020-10-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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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쟁지역을 놓고 충돌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휴전에 합의는 했지만 여전히 교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상대가 먼저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면서 보복을 언급했습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11일 새벽 아제르바이잔 제2의 도시 간자시.

아제르바이잔 국기가 걸린 한적한 거리를 지나던 남성이 갑작스러운 폭격에 놀라 길바닥에 엎드립니다. 

이날 폭격으로 긴자시의 수많은 건물들이 붕괴됐습니다.

민간인 9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사 르자엔/아제르바이잔 간자시 시민 : 새벽 2시쯤이었습니다.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매우 큰 폭음이 두 번 들렸습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지난 10일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교전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아르메니아군이 간자시 등 도시와 마을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히멧 하이에브/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보좌관 : 간자시는 교전 지역으로부터 100km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간자시와 민게체비르시를 공격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민간인 공격은 휴전 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며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반면 아르메니아 정부는 긴자시에 대한 공격을 부인했습니다. 

독립국가를 선포한 뒤 아르메니아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나고르노 카라바흐의 아라이크 아루튜냔 대통령도
아제르바이잔 군이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라이크 아루튜냔/나고르노 카라바흐 대통령 : (카라바흐의 국민에 대한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은 어떠한 인도주의적 규칙에서도 벗어나 있으며, 대량학살이라고 할 수 있다.]

계속된 교전으로 양국 국민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고통과 불안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베실 메모도바/아제르바이잔 간자시 시민 : 우리는 휴전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은 건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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