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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경제 통계 무더기 조작…'아베노믹스' 위기

입력 2019-01-31 08:35 수정 2019-01-3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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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주요 경제 통계를 무더기로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아베 정권이 코너에 몰렸습니다. 정권의 최대 성과로 꼽히는 아베노믹스가 허구였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일본 정부는 산업현장에서 임금이 전년도에 비해 3.3%나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21년만에 최고 상승률이었습니다.

이 통계는 장기 침체에 빠졌던 일본 경제가 아베노믹스 덕분에 살아났다는 지표로 쓰였습니다.

이 통계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직원 500명 이상 사업장을 전수조사해야 하는 원칙을 어긴 통계치입니다.

3분의 1만 조사해 임금상승률이 실제보다 높게 집계된 것입니다.

국가 주요 통계 56개 가운데 23개가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기국회에서는 아베 정권의 신뢰의 문제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기라 요시코/일본공산당 의원 : 아베 총리가 오랜 기간 국민을 기만해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중대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습니까.]

[가자마 나오키/입헌민주당 의원 : 이번 통계 부정으로 인해 각자의 임금은 전부 수정되었고, 총리가 자랑했던 수치의 근거는 무너졌습니다.]

검증을 위해 꾸려진 제3자 위원회조차 외부 전문가가 아닌 공무원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지만 양파껍질처럼 매일 같이 새로운 부정이 발각되고 있습니다.

올해 지방선거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악재가 된 것은 틀림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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