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우병우 구속 후 첫 검찰 소환…양복 차림에 수갑·포승줄

입력 2017-12-18 14:48

국정원 수사팀 15일 구속…이석수 불법사찰 지시 등 혐의
검찰, 과학·교육계 블랙리스트 등 추가 혐의도 보완조사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국정원 수사팀 15일 구속…이석수 불법사찰 지시 등 혐의
검찰, 과학·교육계 블랙리스트 등 추가 혐의도 보완조사

우병우 구속 후 첫 검찰 소환…양복 차림에 수갑·포승줄


세 번째 구속영장이 청구된 끝에 결국 구속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8일 오후 구속 후 첫 소환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우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구속된 지 사흘 만의 첫 조사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가족 접견을 마친 뒤 오후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우 전 수석은 남색 정장 차림에 포승줄로 묶인 채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호송차에서 내렸다. 수갑을 찬 손은 천으로 가려 앞으로 모은 모습이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15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으로 재직 당시 국가정보원에 지시해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등 고위 공무원을 비롯해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민간인까지 광범위하게 불법 사찰하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국정원이 문화예술계뿐 아니라 과학계나 교육계에서도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인사들을 상대로 불법적으로 사찰하고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보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 첫 검찰 소환 이후 다섯 차례의 소환 조사와 세 차례의 구속영장 심사 끝에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고위급 인사 가운데서 마지막으로 구속됐다.

작년 11월 7일 검찰 특별수사팀의 첫 소환 조사를 받을 당시에는 팔짱을 낀 채 웃는 모습이 촬영돼 '황제 소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김관진·임관빈처럼?…우병우, '구속적부심' 신청하나 우병우, 세 번째 영장 끝에 결국 구속…적폐수사 탄력? '국정원 동원 정보수집' 결정타…'우병우 구속' 배경은 예상 뛰어넘는 중형 구형…최순실 마지막 재판 뒷이야기 우병우 구속에 한숨돌린 검찰…적폐사건 추가수사 동력 찾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