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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대부분 저화질…10대 중 6대 '얼굴 식별 불가'

입력 2014-11-2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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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웬만한 곳엔 방범용 CCTV가 있죠? 워낙 많아서 감시 당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많은 돈을 들여 설치한 CCTV들이 화질이 좋지 않아서 범죄예방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이호진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기자]

지난 3월 서울 방화동에서 건설업자가 끔찍하게 살해를 당했습니다.

경찰은 일대의 CCTV 120여 대를 샅샅이 뒤졌습니다.

하지만 범인의 신원 파악은 어려웠습니다.

대부분의 CCTV가 41만 화소 이하였기 때문입니다.

얼굴은 물론 옷과 신발 등 단서는 모두 흐릿하게 보였습니다.

그러다 용의자가 7개월 만에 검거됐습니다.

CCTV 분석에 상당한 시간을 뺏긴 끝에 겨우 붙잡은 겁니다.

[류중국/서울 강서경찰서 강력팀장 : 용의자를 특정하고도 용의자의 얼굴과 인상 착의를 확인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최근 CCTV가 늘면서 사생활 침해 문제가 제기됩니다.

하지만 범죄자 검거에 큰 공을 세울 때도 많습니다.

최근 발생한 경기도 수원시 살인과 부산의 고부 살인이 그렇습니다.

문제는 논란 속에 설치한 CCTV가 제 기능도 못한다는 겁니다.

서울에 설치된 CCTV만 2만 4000여 대. 하지만 60% 이상이 100만 화소 이하입니다.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 식별이 불가능합니다.

범죄 예방에 도움 안 되는 반쪽짜리 CCTV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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