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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제 럭비팀 첫 올림픽 무대…1승 넘어 기적을 달린다

입력 2021-07-15 21:29 수정 2021-07-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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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식/럭비 국가대표 : 우리나라 럭비의 매운맛을 한번 보여주고 오겠습니다.]

[앵커]

무궁화와 호랑이 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남자 7인제 럭비 대표팀인데요. 불모지에 가까운 환경에서 출전권을 따낸 것만도 대단하다고들 하지만 이들은 또 한 번의 기적을 꿈꿉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한국:홍콩|도쿄올림픽 예선 (2019년 11월) >

무서운 질주로 50m 넘게 가로질러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연장전에선 홍콩 수비가 몸을 날렸지만 도저히 공을 낚아챌 수 없습니다.

[경기 중계 : 기적에 도전했고, 기적을 이뤄냈네요!]

실업팀은 딱 3개, 대학을 합쳐도 일곱 팀이 전부인 한국 럭비는 간절함으로 승부를 뒤집고 첫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장용흥/럭비 국가대표 : 젖 먹던 힘까지 마지막으로 뛰어보자 해서 뛰었는데 저게 내가 맞나, 아직도 꿈인지 현실인지…]

부딪히고 구르고, 뛰고 또 뛰는 고된 훈련을 견디며 꿈의 무대를 밟는 대표팀의 각오는 여느 종목보다 비장합니다.

[박완용/럭비 국가대표 주장 : 숨이 끊어질 때까지 뛰어야 합니다.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으니까…]

럭비가 들어온 지 100년 가까이 흘렀지만 제대로 된 훈련장도 모자라고 학교 럭비부도 사라지고 있는 현실 속 올림픽은 럭비를 알릴 소중한 기회입니다.

[장용흥/럭비 국가대표 :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거든요.]

양 팀 7명의 선수가 맨몸으로 뒤엉키고 뒤로만 패스하면서도 기어코 돌진해 만드는 득점.

전·후반 7분씩, 짧은 시간 같아도 선수 한 명이 뛴 거리는 7km에 달합니다.

미식축구와 달리 보호장구를 쓰지 않고, 힘보다는 빠른 발과 세밀한 플레이로 눈을 사로잡습니다.

개막 한 달 전 치른 마지막 대회 성적은 6전 전패.

12개 나라 가운데 가장 약한 팀이라 평가받고, 조별리그부터 줄줄이 강팀과 맞붙지만 선수들은 1승 너머를 바라봅니다.

[최성덕/럭비 국가대표 : 저희는 무조건 이길 거고요. 럭비공 생긴 것처럼 어디로 굴러갈지 모르는 거거든요.]

(화면제공 :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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