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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이웃주민 오인 사살' 백인 경찰관에 살인죄 유죄

입력 2019-10-0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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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아파트의 다른 집을 자기 집으로 착각해 들어간 백인 여성 경찰이, 그 집에 사는 흑인을 침입자로 생각해서 총을 쏴 숨지게 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전 경찰관에게 살인죄 유죄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죄 평결이 내려지자 피해자 가족들이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현지시간 1일 텍사스주 댈러스 법원 배심원단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전직 백인 여성 경찰관 앰버 가이저에게 유죄를 평결했습니다.

가이저는 지난해 9월 근무를 마치고 댈러스 시내 아파트 단지 사우스사이드 플랫 4층에 있는 피해자 보탐 진의 집에 들어가 총을 쐈습니다.

같은 아파트 3층에 살고 있던 가이저는 열려 있는 문에 열쇠를 꽂고 들어가 집 안에 있는 보탐 진을 보자 그를 침임자라고 오인한 것입니다.

검찰은 가이저가 당시 남자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느라 정신이 팔려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는 집 안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총에 맞았습니다.

숨진 남성은 카리브해 세인트루시아 출신 흑인으로 대학 졸업 후 컨설팅 회사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가이저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하려다 대배심에 넘겨 살인 혐의로 재판에 회부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가이저가 최고 징역 99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이번 평결이 피해자 가족뿐 아니라 미국 흑인사회의 승리라며 경찰은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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