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8일)까지 폭우가 내린 부산에선 해운대 인근 오피스텔 신축공사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인접한 차도까지 내려앉아 하마터면 큰 화를 부를 뻔 했습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도로와 맞닿은 공사장 축대가 무너져 내립니다.
[붕괴 됐어, 붕괴]
인도는 사라졌고 차량들은 가라앉은 도로변을 피해 중앙선쪽으로 바짝 붙었습니다.
어제 오후 3시 반쯤, 부산 해운대 540세대 규모 신축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성호/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 쿵, 쿵, 소리가 몇번 나더니 그 다음부터 와르르 무너지더라고요.]
단 몇분만에 깊이 20m, 폭 30m의 위험천만한 낭떠러지가 생겼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왕복 6차로 도로 절반까지 금이 간 상태인데요.
경찰은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시키고 사고 지점 바로 옆 빌딩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뒤틀린 도시가스관이 파열되면서 1만 6천 가구의 가스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조복래/대한토목학회 토질기술사 : 갑자기 수압이 증가하면서 흙막이벽 구조물을 밀면서 안쪽으로 무너진 걸로 판단이 됩니다.]
해운대구청은 복구공사에 나섰고 경찰은 공사업체 측을 상대로 과실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