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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신안군 다툼에 1400억짜리 다리 '이름 없이' 개통

입력 2014-01-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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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전남 무안군과 신안군을 잇는 다리가 개통했는데요. 다리 명판과 도로 표지판이 여태 비어있습니다. 서로 자기 지역의 이름을 써야한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주총국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 무안군 운남면과 신안군 압해읍을 연결하는 길이 900여미터의 다리입니다.

1,400억원이 투입돼 완공까지 10년 넘게 걸렸습니다.

하지만 개통 일주일이 넘도록 정식 이름이 없습니다.

신안군과 무안군이 다리 이름에 자기 지역 지명을 주장하면서 도로표지판과 다리명판은 이렇게 비어있습니다.

[김도순/신안군 도로시설담당 : 신안군의 관문으로써 신안대교로 명명해야 합니다.]

[노춘만/무안군 건설교통과장 : 착공하면서부터 운남대교를 가칭으로 사용해 왔으니까 당연히 운남대교로 해줘야 맞습니다.]

양 지역 주민간 신경전도 팽팽합니다.

[전세식/신안군 압해읍 : 마지막 지점의 지명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인구/무안군 운남면 : 우리는 어느 부분의 피해자죠. 민원 하나 제기 않고 전부 시공사 편의를 봐 드렸습니다.]

전남도가 나서 이름을 섞은 절충안을 냈지만 합의에 실패했고 국토부 산하 국가지명위원회로 공이 넘어가 있습니다.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양보도 쉽지 않은 상황, 다리 이름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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