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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빅매치' 찬호vs승엽, 어린이날 맞대결?

입력 2012-05-03 10:08 수정 2012-05-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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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빅매치' 찬호vs승엽, 어린이날 맞대결?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빅 매치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39·한화)와 '국민 타자' 이승엽(36·삼성)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삼성과 한화는 4~6일 대구에서 3연전을 한다. 지난달 29일 청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86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이번 3연전에 나올 것이 유력하다. 이승엽은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지난 열흘간 한화 선발진의 등판 순서와 지난 네 경기 박찬호의 출전 간격을 고려하면 'D-데이'는 어린이날인 5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 선발진에 여유는 없다

외국인 투수 배스(30)의 이탈로 한화의 고정 선발진은 네 명(류현진·박찬호·양훈·안승민)으로 줄었다. 한대화(52) 한화 감독은 지난 1일 잠실 LG전에 마일영(31)을 선발로 올렸지만 에이스 류현진(25)의 닷새 휴식을 보장하기 위한 임시방편이었다. 마일영은 이날 5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무난한 피칭을 했으나 한 감독은 "LG전에 강했을 뿐"이라며 마일영의 선발진 진입에 선을 그었다. 그리고 3일 잠실 LG전에는 올 시즌 한 번도 선발로 나선 적이 없는 2년차 유창식(20)을 내보냈다. 역시 지난달 28일과 29일 경기에 나섰던 양훈과 박찬호에게 각각 닷새 휴식을 주기 위한 조치다. 마일영·유창식 등 '임시 카드'로 고정 선발 투수들의 휴식일을 벌고 있는 한화 선발진에 여유는 없다. 주말까지 전국에 비 예보도 없는 상황, 박찬호가 주말 3연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2일 70%로 50여 개 불펜피칭

박찬호는 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정민철(40) 투수코치와 불펜 피칭 50여개를 했다. 이날 박찬호의 공을 받은 불펜 포수 염성민(28)은 "(박)찬호 형이 70% 정도의 힘으로 던졌다"고 했다. 박찬호의 투구가 끝난 뒤에는 양훈(26)이 불펜피칭을 했다. 대부분 불펜 피칭은 선발 등판 2~3일 전에 한다. 지난달 28일 청주 넥센전에 등판했던 양훈이 닷새를 쉬고 4일 삼성전에 나서면 박찬호의 5일 경기 등판은 더 확실해진다. 올 시즌 박찬호가 마운드에 올랐던 네 차례 모두 바로 전 순서는 항상 양훈이었다. 박찬호는 나흘 쉬고 등판한 29일 경기에서 86개의 공을 던지며 무리하지 않았다.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지금의 등판 리듬을 깰 이유가 없다.


▶최고의 상태로 만난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지난달 3일 성균관대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찬호는 "키는 내가 갖고 있다. 아니다 싶으면 볼넷으로 내보내면 된다"고 여유를 보였고 이승엽은 "내 뒤에 최형우가 있다"며 "열 번 나가 세 번 쳐 이기겠다"고 받아쳤다.

최근 분위기는 모두 좋다. 박찬호는 올 시즌 1승에 그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2.91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65개의 아웃카운트 중 절반에 가까운 32개를 땅볼로 잡아낼 정도로 제구가 낮게 되고 있고, 컷패스트볼·투심패스트볼도 위력적이다.

이승엽은 타율 0.382(69타수26안타)로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홈런(5개)과 타점(14개)도 모두 5위 안에 들었고 장타율(0.735)도 3위다. 박찬호는 올 시즌 허용한 17개의 안타 중 장타를 단 세 개(2루타 2개·홈런 1개)만 내줬을 정도로 피장타율(0.278)이 낮지만 이승엽의 타격감이 워낙 좋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팬들은 이번 주말 '코리안 특급'과 '국민 타자'가 서로 최고의 컨디션에서 맞붙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유선의 기자 sunny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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