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학교도 걱정이지만,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죠. 부천에 있는 한 물류센터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현장에 저희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윤재영 기자, 지금 있는 데가 확진자들이 나온 물류센터입니까?
[기자]
쿠팡 물류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에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곳입니다.
지금은 보시다시피 운영을 중단한다는 알림과 함께 폐쇄된 상황인데요.
지금까지 확인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입니다.
부천뿐 아니라 인천, 파주, 서울 등 수도권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중 한 명은 물류센터 직원의 열 살 딸, 즉 2차 감염자입니다.
[앵커]
거기에서 감염이 어떻게 시작된 겁니까?
[기자]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지난 23일에 이곳 2층에서 일하던 40대 여성이 확진됐는데요.
이 여성은 지난 9일에 부천 뷔페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했고, 이 돌잔치에서 인천 학원강사발 3차 감염자인 사진사와 접촉을 했습니다.
이후 어제(25일) 여기서 일하던 2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오늘 이곳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하면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직원들 중에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검사는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부천시는 낮부터 부천 종합운동장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서 관계자 약 3600여 명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이곳에서 일했던 직원뿐 아니라 퇴직자, 그리고 납품업체 직원까지 포함한 겁니다.
불안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들어보시죠.
[물류센터 직원 : 겁이 나죠. 왜냐면 저는 (가족 중) 학생이 두 명이나 있어서. 검사하러 오는 거 자체가 괜히 미안한 일이 되어 버려서.]
다만 확진자가 나왔을 때 회사의 대처가 미숙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23일 확진자가 처음 나오고 어제까지 직원 3명이 확진됐는데, 쿠팡 측이 어제까지도 직원들을 출근시켰다가 퇴근하는 셔틀버스에서야 확진자가 나온 사실을 알렸다는 겁니다.
[물류센터 직원 : 핸드폰을 내거든요, 일을 할 때. 저희는 확진자가 나온 줄도 모르고 일을 했는데. 담당자 분이 '방역 완료했다'고. '일단 걱정 마시고 일하라…']
또 어제 센터를 폐쇄하면서도 한 시간 정도 사업장 정리를 지시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쿠팡 측은 24일 새벽에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을 알았지만, 이 사람이 마지막으로 출근한 게 20일이었고 그 사이에 매일 방역을 했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안전하다고 판단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부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 앞에서 윤재영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