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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선체 무게 줄여야"…세월호 추가 천공 불가피

입력 2017-04-0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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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로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지 4일째입니다. 밤사이에는 인양 해역에서 수중 수색 작업도 이뤄졌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규진 기자! 밤사이에 세월호를 육상에 옮기기 위해 어떤 작업들이 진행됐습니까?

[기자]

해수부는 어제까지 전체 1/3에 달하는 10만리터의 펄을 제거하기 위해 80여 명의 인력을 동원했습니다.

지난달 동물뼈가 발견된 조타실 아래에서 뼈조각 9점이 추가로 나왔고, 이준석 선장의 여권 등 일부 유류품도 나왔습니다.

세월호를 운반하기 위해 쓰일 모듈 트랜스포터 장비도 속속 이곳으로 도착하고 있는데요.

어제까지 160대의 장비가 도착했고, 오늘 120대가 추가로 도착할 예정입니다.

현재 이곳 목포신항에는 안개가 짙게 끼어 현장수습본부 작업상황을 눈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운데요.

어제 저녁 7시 20분부터는 인양 해역 주변에서도 수중 수색 작업을 위해 바닷속 장애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앵커]

이번주 목요일 육상 거치를 목표로 지금 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고, 전해준 대로 수중 수색 작업도 2년 반 만에 어젯밤부터 시작이 됐고요. 그런데 선체에 추가로 구멍을 뚫기로 하면서 또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모듈 트랜스포터가 선체 무게를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는 현재 1만3460톤인데, 무게를 1만3000톤 밑으로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해수부는 직경 10cm 크기의 천공 21개를 화물 탱크에 추가로 뚫어 평형수를 빼낼 계획입니다.

[앵커]

선체조사위는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서 추가로 구멍을 뚫는 것에 반대해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선체조사위는 그렇지만 평형수를 빼내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세월호 선체 무게를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는데요.

시험으로 구멍을 뚫었을 때 유실 우려가 없어야 하고, 평형수 탱크를 최대한 보존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기는 했습니다.

다만 침몰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선 세월호 선체를 최대한 현재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는 게 중요한 만큼 이같은 결정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해수부는 오늘 중으로 추가 천공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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