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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박, 깊어가는 갈등의 골…'안심번호' 공방전

입력 2015-10-01 08:08 수정 2015-10-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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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까지만 참겠다" 이른바 안심번호 국민 공천제를 둘러싸고 여권 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도 나서서 비판을 하자, 어제(30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한 말입니다. 어제 있었던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 그리고 의원총회에서는 내내 친박계와 비박계의 깊은 갈등이 드러났는데요.

유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의 설전은 의원총회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새누리당 (친박계) : 당에서 대표님한테 그런 권한을 주지를 않았어요. 경선 제도를 여야가 같이 (결정)하는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김영우 수석대변인/새누리당 (비박계) : 기존의 유선 전화를 통한 여론조사 방법이 굉장히 응답률도 낮고 또 역선택의 가능성도 높고 (해서 마련한 방안입니다.)]

3시간 가까이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도 계파 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김무성 대표의 측근들은 안심번호 제도에 대한 설명을 문자메시지로 돌리며 여론전을 폈습니다.

반면 친박계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휴대폰 공천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새누리당 (친박계) : 지난 19대 총선에서 친노 몰이용 공천 규칙이었습니다. 실패한 친노의 규칙을 우리가 사용한다, 이것도 한 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청와대가 안심번호 공천제를 비판했다는 소식에 비박계의 날선 목소리는 더 커졌습니다.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비박계) : 권력의 눈치만 보는 후진적 거수기 국회로 계속 남느냐 아니면 국민의 눈치를 보는 선진적 민주 국회로 바뀌느냐 그 갈림길에 있다….]

결국 새누리당 의원총회는 공천 제도를 논의할 특별기구를 만드는 데만 합의하고, 계파 갈등의 불씨는 더 커진 채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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