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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정부에 에볼라 의심 사망자 시신 수습 요구 시위

입력 2014-08-1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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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정부에 에볼라 의심 사망자 시신 수습 요구 시위


라이베리아에서 9일(현지시간) 정부에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 시신 수습 지연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하자 경찰이 사태 진압에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날 에볼라의 발병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약 300명이 에볼라로 사망한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사회적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수도 몬로비아에서 75㎞ 떨어진 도시인 웨알라에서 현지 주민들이 시내 거리에 전날부터 시신 여러 구가 방치되어 있고 공무원이 이를 수습하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루이스 브라운 공보장관은 이날 국영 라디오 방송에서 시위대에 "보안 당국이 시위 진압에 나설 것"이라며 "사람들이 제멋대로 행동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사망자의 체액을 통해 전염되는 에볼라가 확산하고 있는 서아프리카에서는 시신을 만지거나 수습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라이베리아에서 지역 사회들이 추가 전염을 우려해 주택지 인근 에볼라 사망자 매장을 반대하자 정부는 사망자의 화장을 지시했다.

한편 앨런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같은 날 몬로비아에 있는 시청에서 의료 종사자들을 만났다.

브라운 공보장관은 "설리프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대단한 희생을 하고 있는 의료 종사자들에게 모든 국민의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스미스 토비 국영 라디오 방송국 진행자는 의료 종사자들은 에볼라와의 전쟁에서 최전방에서 싸우는 전사들이라고 전했다.

라이베리아는 에볼라 확산 방치 조치로 주민의 이동을 통제하기 위해 수도 외곽 여러 지역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병력을 배치하는 '화이트 실드 작전'에 돌입했다.

보건소 직원들은 이날도 군인들과 검문소에 주둔하면서 주민의 체온을 측정해 정상 체온보다 높은 체온을 기록한 주민의 이동을 통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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