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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폭행'당한 80대 한인 여성…미 증오범죄 심각

입력 2021-03-15 07:59 수정 2021-03-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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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 이후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미국에서 이번에는 80대 한인 여성이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인종 증오 범죄는 미국답지 않다며 중단할 것을 말했었는데, 그 심각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방송 인터뷰에 나온 할머니의 얼굴에 멍 자국이 선명합니다.

[낸시 도/미국 뉴욕 : 갑자기 쳐들어왔어요…. 그래서 이렇게 하는데 침을 얼굴에 뱉어서….]

지난 9일, 뉴욕의 한 백화점 근처에 있던 도씨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갑자기 주먹질을 했습니다.

바닥에 쓰러지며 의식을 잃은 도씨가 눈을 떴을 때 이미 남성은 도망친 뒤였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글렌모어 넴버드라는 40세 노숙자였습니다.

해당 지역 검사는 인종차별 범죄의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최근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가 잇따르면서 90세 넘은 할아버지를 이유 없이 밀치고, 아시아계 커플을 길거리에서 공격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한국계 부인을 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도 증오 범죄의 심각성을 경고했습니다.

[래리 호건/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 내 아내, 세 딸, 손자 모두 아시아계입니다. 사람들이 식료품점을 갔을 때 욕을 하거나 '중국 바이러스'라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거나 미국에서 태어난 이들인데도 말이죠.]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는 미국답지 않은 일이라며 비난한 바 있습니다.

정권은 바뀌었지만, 한 번 뿌려진 인종혐오의 씨앗이 깊이 뿌리내리진 않을지 교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미국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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