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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수위 오르는데…서울시, 통보 받고도 대피명령 안 내려

입력 2013-07-16 21:45 수정 2013-07-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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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의 조치도 안일했습니다. 비상상황에 대한 대피명령이 없었고, '현장의 업체들이 알아서 하겠지…' 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낮 12시 20분. 팔당댐이 초당 10,000t의 물을 흘려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방류량은 한때 15,000t으로 늘었고 한강수위는 5.3m까지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이처럼 위험한 상황에서도 공사가 강행된 이유는 발주처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안이한 태도 때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한강홍수통제소로부터 팔당댐과 한강수위 상황을 17차례나 통보받았지만 정작 공사현장들엔 대피명령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폭우 속에 공사를 진행한 줄 몰랐고 그렇게 많은 강물이 갑작스럽게 유입될 줄도 몰랐다"고 해명합니다.

서울시의 관리감독 부실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집중호우 기간에는 공사를 중단토록 돼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이를 지키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겁니다.

서울시는 자신들이 지정한 감리업체만 믿고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고 감리업체 역시 현장에 대한 비상점검을 생략했습니다.

[이명근/현장 책임 감리원 : (대피)확인은 미처 못했는데 당연히 매뉴얼대로 움직일 줄 알았습니다. 방류량이 늘면 당연히 빠져나올 걸로…]

잊을만하면 되풀이되는 공사장의 대형사고들. 현장의 안전불감증과 서울시의 부실한 관리체계가 참사를 불렀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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