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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늘고 삼진 줄었다…'완전체 타자' 진화한 이정후

입력 2022-06-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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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홈런 하나를 더하면서 '홈런 타자'로 거듭나고 있는 이정후 선수입니다. 지난해 '타격왕'의 기세는 이어가면서도 장타는 늘고, 삼진은 줄어들어서 이제는 '완전한 타자'라는 칭찬까지 나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공을 피하면서 퍼올리듯 방망이를 휘둘러도 안타를 만들고, 공을 보내달라는 팬들에겐 정확히 홈런공을 배달하는 선수.

게다가 사흘 전 롯데전에선, '예고 홈런'으로 또 한 차례 명장면을 보여준 이정후.

[이정후/키움 : 4타수 무안타든, 5타수 무안타든 똑같으니까 '홈런 치고 올게요' 했는데 솔직히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올시즌, 이정후는 유독, 전에 없던 장면들을 만들고 있는데 기록으로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정교한 컨택을 강점으로 지난해엔 데뷔 5년차에 처음 '타격왕'을 거머쥐었고, 올해는 장타까지 더했습니다.

6월에만 8개의 홈런을 쳐 홈런 14개를 쌓아올리면서, 문자 시즌 절반을 소화한 지금 벌써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가까워졌습니다.

[이정후/키움 : 불필요한 힘까지 쓰는 느낌이 들었는데 (6월 들어) 배트 헤드를 잘 이용해 100% 힘이 아닌,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제가 가진 힘을 잘 쓸 수 있도록.]

자연스레 프로야구의 타격 순위도 휩쓸고 있습니다.

타율과 안타, 출루율은 물론 장타율과 홈런까지 그야말로 '약점 없는 타자'로 거듭난 겁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홈런이 확 늘었는데, 삼진은 오히려 줄어든 부분입니다.

담장 밖으로 타구를 넘기려면 그만큼 스윙이 커질 수밖에 없어 일반적으론, 홈런이 늘면 삼진도 늘어야 하지만 이정후는 워낙 선구안이 좋은 데다 컨택이 뛰어나 삼진율마저 데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외야 수비까지 역대급 몸짓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헬멧 속 문구처럼, 올시즌 우리 프로야구를 흔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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