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래통합당이 어젯(8일)밤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 관련 막말을 한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를 당 윤리위원회에 넘겼습니다. 사실상 제명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세대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는 제명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했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오늘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섭니다.
정종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래통합당은 어젯밤 열린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관악갑 김대호 후보자 제명안을 의결했습니다.
전날 토론회에서 나온 '세대 비하' 발언과 관련해서입니다.
동시에 어제 토론회에서 '세월호 텐트' 발언을 한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에 대해서도 '강력한 징계를 위한 윤리위 개최'를 요구하며 사실상 제명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차 후보는 '세월호 막말 논란'에 대한 논쟁 과정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가 텐트 안에서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차명진/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 : 혹시 사건이라고 아세요? 사건.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며칠 전 유튜브에 출연해서도 같은 발언을 합니다.
[차명진/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 (화면출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 뉴스플러스에서 나온 기사 저 봤어요.]
단순한 실수가 아니란 얘기입니다.
거센 후폭풍이 일자 황교안 대표는 "차명진 후보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고, 또 잘못된 인식"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김대호, 차명진 두 후보는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오늘 오전 8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통해 직접 진화에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