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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바른정당 잔류…하루만에 탈당 번복

입력 2017-05-03 11:36

"친박 패권주의 극복, 진정한 보수재건의 길 갈것"

"원내교섭단체 겨우 유지…정운천 의원 잔류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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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패권주의 극복, 진정한 보수재건의 길 갈것"

"원내교섭단체 겨우 유지…정운천 의원 잔류관건"

황영철, 바른정당 잔류…하루만에 탈당 번복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탈당 선언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고 바른정당에 남기로 했다.

황 의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이 자리에서 어제 발표했던 바른정당 탈당 입장을 철회하고자 한다"며 "짧고 긴박한 순간 속에서 저의 생각을 깊이 있게 정리하지 못한 채 발표에 동참한 저의 부족함을 깊이 자책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탈당) 발표 직후 참으로 많은 고민과 고뇌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과연 내가 동참한 이 길이 맞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며 "무엇보다 (최순실) 청문회 과정, 비상시국회의 창당 과정에서 저의 정치적 언행들을 지켜보며 많은 박수와 격려 보내준 국민들로부터 커다란 비판과 실망의 메시지 받게 돼 그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탈당 철회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저의 잘못된 거취 바로잡는 게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용기 있는 행동이라 생각했다"며 "바른정당에 잔류해 1월 창당하며 약속한대로 친박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재건의 길을 한걸음 한걸음 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그러면서 "이 시간 이후 정말 외롭고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에 힘 보태겠다"며 "많이 줄어든 의석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동료의원과 함께 열심히 바른정당 창당정신과 가치를 지키기 위한 중단 없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황 의원은 전날 12명의 의원들과 함께 바른정당 집단탈당 및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황 의원과 장제원, 권성동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고 나섰고, '최순실 국정조사'에서 야당보다 더 날선 질문으로 주목받은 황 의원 등을 향한 비난 여론도 거세게 일었다.

한편 황 의원의 탈당 철회로 바른정당은 32명의 의원 중 12명의 의원만이 탈당해 국회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 20명을 간신히 유지하게 됐다. 다만 탈당을 고심 중인 정운천 의원이 잔류를 택해야 교섭단체가 유지돼 정 의원의 선택이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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