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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90대 할머니 뱃속에서 60년 된 '화석 태아' 발견

입력 2015-08-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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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일도 있구나 싶으실 텐데, 아이를 갖지 못하는 아픔을 가진 채 평생을 산 칠레의 한 90대 할머니 뱃속에서 태아가 발견이 됐습니다. 이미 화석이 돼서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할머니의 자궁속에 있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칠레의 라보카 마을에 사는 91살 할머니가 최근 골절상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뱃속에서 혹 같은 형상이 발견됐습니다.

[에스텔라 멜렌데스 : 의사가 내 자궁에 종양이 있고 수술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세부적으로 엑스레이를 다시 촬영해보니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궁에 있던 게 종양이 아니라 화석이 된 태아였던 겁니다.

[루이스 멜렌데스/에스텔라의 조카 : 상상이 되나요? 태아가 생긴 지 60년이 넘었대요.]

60여 년 전 생긴 태아는 자궁에서 정상적으로 크지 못하고 숨진 뒤 칼슘에 뒤덮여 딱딱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그동안 불편을 느끼긴 했지만 단순한 혹인 걸로 여겨왔다고 합니다.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남편과의 사이에 아이가 생기지 않아 평생 고민이었던 할머니는 자신이 임신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병원 측은 이 화석 태아를 제거하는 게 고령인 할머니의 건강을 해칠 수 있어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3년에도 콜롬비아 80대 여성의 몸 속에서 42년 된 화석 태아가, 2009년엔 중국 90대 여성에게서 65년 된 화석 태아가 발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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