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안컵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이 무실점 기록은 김진현과 김승규, 두 골키퍼의 합작품인데요.
빛나는 무실점 이면의 뜨거운 주전 경쟁, 송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만과의 1차전에서도, 호주와의 3차전에서도, 김진현은 철벽처럼 막아냈습니다.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선 김승규의 펀칭이 빛났습니다.
전승으로 8강에 오른 우리나라, 김진현과 김승규 역할은 절대적이었습니다.
골문을 지킬 뿐 아니라, 최후방 사령관으로서 수비진과의 호흡이 중요한 골키퍼.
주전 골키퍼를 정하면 대회 중에는 바꾸지 않는 게 일반적인데, 왜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현과 김승규를 번갈아 내보낼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축구대표팀 : 주전 골키퍼를 결정하는데 오래 걸린 이유는 선수들의 실력이 모두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김승규·김진현을 놓고 정말 고민을 오래했습니다.]
예전 김병지와 이운재처럼, 또 정성룡과 김영광처럼, 두 선수 앞에는 주전 골키퍼의 상징인 등번호 1번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기다립니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줬던 두 선수의 선방은 치열한 경쟁의 단면입니다.
55년 만의 우승까지는 이제 세 경기가 남았습니다.
그 관문인 오는 22일 우즈벡과의 8강전에선 김진현과 김승규 중 누굴 보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