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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손흥민·차두리·기성용… '누구'를 찜했을까

입력 2014-09-0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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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손흥민·차두리·기성용… '누구'를 찜했을까


8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0-1 패)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에 오른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자리이기도 했다.

'첫 인상'이라는 말이 주는 무게감대로 선수들로서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자신의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감독 대행을 맡았던 신태용(44) 코치도 7일 같은 장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루과이전 필승'을 다짐하면서 "(선수들이) 새 감독님에게 강한 첫 인상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선수들은 베네수엘라전(3-1 승) 승리를 통해 얻은 자신감과 되찾게 된 국민적 성원을 발판 삼아 자신의 능력치를 극대화, 최대화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57위) 보다 10배 가까이 높은 6위의 강호 우루과이의 특급 선수들을 상대로 양보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였다.

슈틸리케 감독이 조국 독일의 프로축구 리그 분데스리가에서부터 이미 주목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레버쿠젠)은 명불허전의 존재감을 뽐냈으며, 3-4-3 포메이션의 우측 윙백으로 나선 차미네이터 차두리(FC서울)는 나이를 잊게 하는 강력한 피지컬과 투혼으로 우리 진영과 상대 진영을 가리지 않고 내달리며 우측면을 지배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주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 수비수로 역할이 변경됐음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수비로 우루과이의 '주포'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를 꽁꽁 묶었다. 지난 5일 일본전에서 선제골로 2-0 승리를 이끌었던 카바니는 이날 득점포를 가동 해보지 못한 채 후반 11분 교체 아웃됐다. 기성용은 또한 후반 21분에는 손흥민에게 45m에 달하는 롱패스를 정확히 보내줘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주며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이청용(볼턴) 역시 공수에서 재치있는 플레이로 경기의 흐름을 이끌었다.

베네수엘라전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던 이명주(알 아인)도 적극적이고 예리한 공격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켰고, 이날 골키퍼 이범영(부산 아이파크)은 비록 후반 24분 우루과이의 호세 히메네스(아릍레티코 마드리드) 1골을 내줘 A매치 데뷔전에서 패배를 떠안기는 했지만 강력한 우루과이 공격진을 상대로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며 가능성을 드러내 보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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