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반 바퀴 남기고…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 금빛 역전극

입력 2014-02-18 21:54 수정 2014-02-19 04: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우리 선수들이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앞서 가던 중국을 따라잡은 그야말로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는데요. 소치 현지에서 취재 중인 온누리 기자를 연결해서 경기 전후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온누리 기자! 그동안의 분위기가 많이 쳐졌을 것 같은데 우리 선수단, 오늘(18일) 금메달로 많이 밝아졌을 것 같군요.

[기자]

네, 많이 밝아졌습니다.

우리 쇼트트랙 대표팀이 8년 만에 여자 쇼트트랙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단거리 강자 박승희의 출발부터 좋았습니다.

이어 심석희와 조해리, 김아랑이 이어 달리면서 줄곧 선두를 놓치지 않던 한국팀이 페이스를 좀 조절하면서 약 17바퀴를 남기고 2위, 3위까지 밀렸지만 스퍼트를 내기 시작하면서 1위를 달리던 중국에 바짝 따라붙었고,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심석희가 재역전에 성공하며 감격스러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특히 밴쿠버올림픽 때 우리 여자 계주팀이 중국의 반칙에도 불구하고 편파판정 때문에 금메달을 놓쳤는데, 이번에는 그 중국을 이겼기 때문에 감동이 훨씬 더 컸습니다.

[앵커]

줄곧 1위를 달리다 중국한테 역전을 당했고, 마지막에 반 바퀴 정도 남기고 재역전 했습니다.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는데 마지막에 심석희 선수의 역주가 대단하더군요.

[기자]

네. 심석희 선수가 지난 1,500m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는데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중국 저우양에게 인코스를 내주면서 1위를 놓쳤잖아요.

그 때 본인이 굉장히 아쉬워했는데, 그래서인지 그동안 정말 묵묵히 힘든 훈련을 모두 소화하면서 랭킹 1위의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별렀는데, 오늘은 막판에 정말 대단한 스퍼트를 내면서 중국 선수를 추월해 한국팀에 금메달을 가져왔습니다.

[앵커]

중국은 2위가 아니라, 실격을 당했더군요.

[기자]

중국은 이번에도 무리한 플레이 때문에 실격을 당했는데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우리 선수들은 금메달을 따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지만 중국팀은 억울해서인지, 바닥에 주저앉아 우는 모습도 보였고요. 중국 기자들도 실격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서 굉장히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동안 안현수의 쾌속질주와 빙상연맹 조사 때문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 선수들이 훈련을 해왔는데 반드시 금메달을 따자는 다짐으로 정말 어렵게 훈련했거든요.

오늘 분위기를 확 반전한 만큼, 남은 1,000m 금메달도 반드시 한국에 가져오겠다는 다짐입니다.

관련기사

여자 쇼트트랙 계주, 속 시원한 '금메달'…부진 털어냈다 여자 1000m도 가뿐히 조1위…다시 달리는 한국 쇼트트랙 3조 5번째로 나서는 김연아…유리할까? 불리할까? 반환점 돈 소치, 종목별 금메달 세계지도에 표시해 보니 세계 7위 미국 압도…한국 여자 컬링, 자존심 세웠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