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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의혹' 수사…LH 직원도 "물 새고 집 안 좋아"

입력 2021-05-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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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 것처럼 이 날림공사 지시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임대를 해주려고 LH가 사들인 집 가운데 지금 비어있는 곳들을 살펴봤습니다. 날림으로 지은 흔적들이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계속해서 강신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입니다.

대형쇼핑몰, 대단지 아파트와 다양한 편의시설이 모여 있습니다.

[공인중개업자 : 살기는 좋아요. 생활기반시설도 이 주변에 다 있고. 여기는 (공급) 집이 전혀 없어요.]

이 주변에 LH는 서민에게 임대해주겠다며 28억 원을 들여 민간업자가 지은 집을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LH가 사들인 집은 다른 집과 달리 인기가 없습니다.

LH는 2012년 이곳 다세대주택 3동을 통째로 매입했습니다.

모두 24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70%가 현재 공가로 남아 있습니다.

인적은 없고 폐허 같습니다.

왜 그런지 들어가 봤습니다.

입주민에게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LH 매입임대주택 입주민 : 이사 들어왔다 금방 나가고. 곰팡이 문제가 아마 많을 거 같아요. 저희가 4층에서 그래서 내려왔으니깐. 짓긴 잘못 지은 거 같아요.]

정말 그런지 올라가 봤습니다.

들었던 대로 고층은 대부분 빈집입니다.

빈집 관리도 엉망입니다.

이 집은 2년 넘게 비어있습니다.

마스크를 썼는데도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바닥은 지저분하고요, 위를 봐도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방에 곰팡이가 잔뜩 피어있습니다.

LH 관리직원도 인정합니다.

[LH 주거복지센터 직원 : 누수 있고 집이 좀 안 좋다고 봐야죠, 건물이.]

서울 역세권에 있는 매입임대 주택도 마찬가지입니다.

1년 가까이 비어 있습니다.

집에 하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주거목적으로 매입해 놓고 공공사무실로 용도를 변경한 집도 있습니다.

LH가 국회에 보고한 자룝니다.

물이 새는 등의 문제가 계속 생기면서 6개월 이상 비어있는 임대주택이 수십 챕니다.

서민들을 위한다며 수조 원을 쏟아부은 LH 매입임대 사업에 심각한 구멍이 뚫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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