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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작가의 실토 "책 내용 일부는 내가 지어낸 것"

입력 2021-05-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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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이 광주에 갔던 북한군이라고 주장한 이 북한 특수군 김명국 씨, 들으신 대로 북한군 개입설을 말하는 사람들의 증거가 됐는데요. 이 김명국 씨의 증언을 토대로 책을 쓴 탈북작가는 그간 책 내용이 사실이라고 했었는데, 일부는 본인이 만들어냈다고 말을 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에 남파됐던 한 탈북군인의 5·18 체험담.

탈북작가 이주성 씨는 내용은 전부 사실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일부는 자신이 창작했다고도 말합니다.

[이주성/'보랏빛 호수' 저자 : (김명국이 이야기한 적이 없대요.) 맞아요. 그건 맞다고. 그건 내가 만들어냈는데 왜 그걸 넣었냐면. (작가님이 만들었다고요?)]

남파된 북한군이 고정간첩을 만난 장소로 묘사됐던 광주 무등산의 사찰 증심사.

책에는 북한군을 조직, 지휘한 스님 손성모가 증심사에서 이들을 맞이했다고 나옵니다.

[이주성/'보랏빛 호수' 저자 : (그러니까 어떤 근거 자료를 갖고 계세요?) 난 이북에서 그걸 듣고 내려왔거든요. (이북에서 들으신 내용이다?) 네.]

손성모는 실존했던 남파 간첩인데, 5·18에 끼워 넣었단 겁니다.

증거는 "내가 북한에서 듣고 왔다"뿐이었습니다.

창작은 더 있었습니다.

북한특수군이 작전 중 민간인을 살해했다는 내용도 만들어진 이야기였습니다.

[이주성/'보랏빛 호수' 저자 : (북한에서) 5·18을 딱 짚지는 않았는데 북한의 남파된 사람들이 이제 간첩 활동을 하잖아요. 하다가 이제 한국 사람들한테 걸리게 되면 무조건 죽여야 된다. (김명국 씨 사건이랑 관계는 없네요?) 관계는 없어요.]

결국 논픽션이 아닌 이야기에 또 다른 이야기를 섞은 소설이었습니다.

(제작PD : 라정주 / 영상그래픽 : 김정은·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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