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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항쟁 도시에 '유신 찬양탑' 건재…이유 물었더니

입력 2020-10-29 21:17 수정 2020-10-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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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정희 정권의 1972년 헌법 개정을 뜻하는 '유신'은 '군부 독재'를 상징하는 단어죠. 그런데 이 '유신'을 찬양하는 기념탑과 비석 등이 경남 창원에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철거를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용으로 필요하단 주장 등에 밀려서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창원시가 운영하는 장난감도서관입니다.

입구에 시월유신이란 글자가 새겨진 기념탑이 있습니다.

남성과 해군 등 4명이 유신헌법을 떠받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옛 진해시 육군대학 삼거리에서 1976년 이곳으로 옮겨져 보존되고 있습니다.

[창원시 관계자 : 무조건 철거하기보다는 증거자료로 쓰면서 교육적인 자료로도 쓸 필요가 있다.]

회원동 마을 보호수 아래엔 5.16군사혁명을 찬양하는 기념비가 있습니다.

지난 1999년 부마항쟁 20주년을 맞아 시민단체에서 넘어뜨렸는데 일부 주민들이 다시 세웠습니다.

현동 동전고개에는 유신동산이란 표지석도 남아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박정희 정권에 맞선 부마민주항쟁을 기념하는 창원시가 유신 잔재를 남겨두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겁니다.

[하원오/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상임대표 : 3·15 의거와 부마항쟁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민주화의 상징으로…]

전두환 씨의 고향 경남 합천에서도 흔적 지우기는 별 진척이 없습니다.

지역신문에 광고까지 낸 일부 지역 인사들의 반발에 밀린 겁니다.

전씨의 호를 딴 일해공원 이름은 물론 생가와 표지석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화면제공 : 합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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