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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에 퉁퉁 불어버린 의료진 손…폭염 속 힘겨운 사투

입력 2020-08-26 09:31 수정 2020-08-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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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새 일한 보건소 직원이 땀을 닦으려고 마스크를 잠시 벗는 사이에 코로나에 감염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폭염 속에 의료진이 탈진으로 쓰러지는 일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진단 검사까지 늘면서 전국의 선별 진료소에서는 더 힘겨운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진단검사를 받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전신 방호복에 마스크, 보호 안경을 착용한 직원들이 검체를 채취합니다.

폭염 속에 땀이 비처럼 쏟아져도 방호복을 벗지도, 제대로 쉬지도 못합니다.

검체 채취를 맡은 순천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사흘전(23일)입니다.

순천 대형마트 푸드코트 집단 감염으로 검사자가 크게 늘자 야간 검사에 투입됐습니다.

근무를 마치고 레벨D 방호복을 벗기 전 잠시 땀을 닦는 사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순천시보건소 관계자 : 집단 환자가 발병했을 때였어요. 그때는 지원도 별로 없었고. 전 직원들이 동원해서…]

충북 청주 흥덕보건소에서는 간호사와 응급구조사 등 3명이 탈진해 쓰러졌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진단검사가 폭증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최근 광화문 집회 참석자의 접촉자와 교회 관련 진단검사가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청주시 흥덕보건소 관계자 : 땀이 이제 많이 나도 보호복을 입은 상태에서는 뭔가를 섭취할 수 없으니까 물도 잘 못 마시잖아요. 화장실도 잘 못 가고.]

전북 전주에서도 사흘전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땅바닥에 쓰러진 사진 한 장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많은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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