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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번에도 "흥미롭다"…친서 내용, '깜짝 제안' 예고였나

입력 2019-06-29 19:49 수정 2019-06-2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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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노이회담 결렬된 이후 북·미가 다시 대화를 시작할 가능성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그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은 북·미 두 정상이 주고받았던 친서입니다. 친서가 오갔다는 사실이 공개될 때마다 항상 등장한 표현이 '흥미롭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29일)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역시 '흥미롭다'는 말을 했습니다. 따라서 이 표현이 두 정상의 만남을 의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들어 북·미 정상이 친서를 다시 주고받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후 '흥미롭다'는 표현은 여러 차례 등장했습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운을 띄웠습니다.

[한-노르웨이 공동기자회견 (지난 13일) : 그 친서 내용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발표하시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의 내용을 두고 말한 것인데, 이 친서는 바로 전날인 12일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답장인 듯 보이는 친서를 읽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북한 매체가 공개했습니다.

친서 마지막 단락에 김 위원장이 그은 것으로 추정되는 밑줄도 포착됐습니다.

김 위원장 역시 '흥미롭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지난 23일) :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고 하시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최선희 제1부상은 담화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다시 한번 '매우 흥미롭다'고 답했습니다.

발언 시점에 따라 '흥미롭다'는 표현에 담긴 구체적인 내용은 다를 수 있지만, 북·미 정상 간의 만남을 의미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제안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동안 친서와 함께 양쪽의 물밑접촉을 통해 진전된 결과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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