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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뇌물 또 '함바 비리'…LH·건설사 간부 무더기 적발

입력 2017-11-13 22:00

건설업계 전반으로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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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전반으로 수사 확대

[앵커]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전용 식당, '현장 식당'은 큰 이권이 걸려있습니다. 운영권을 놓고 비리도 끊이지 않습니다. 운영권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LH 간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는데 건설 업계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건설현장에 마련된 간이식당인 함바입니다.

2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매끼 여기서 밥을 먹습니다.

[00아파트 건설현장 노동자 : 식당이 주변에 없으니까 밥을 금방 먹고 작업하러 가야 하니까요.]

목 좋은 식당을 독점운영하는 셈입니다. 운영권 입찰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함바 브로커 51살 한모 씨는 LH가 발주한 전국 아파트 건설현장 15곳에서 함바 운영권을 땄습니다.

비결은 뇌물이었습니다.

함바 운영을 희망하는 35명으로부터 40억 원을 받아 이중 15억가량을 LH와 건설사 간부들에게 로비자금으로 뿌렸습니다.

부산에서는 2010년에도 함바 브로커 유상봉 게이트로 시 고위간부들이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래도 검은 돈의 유혹은 끊이지 않습니다.

[이복상/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 : 1000세대에서 (함바를) 했을 때 20개월 공사하면 8~9억원이 남는다고 합니다. 리베이트로 3~4억 주더라도 충분히 큰 이익이 되기 때문에…]

경찰은 한 씨와 LH의 남모 부장을 구속하고 LH 간부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내부 감시가 소홀한 중견건설사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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