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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금융위 첫 압색…자본시장국·부위원장실 조사

입력 2017-02-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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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금융위 첫 압색…자본시장국·부위원장실 조사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금융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금융위 출범 이후 처음이다.

특검팀은 3일 정부서울청사 자본시장국 컴퓨터를 조사하며 금융위 보안 USB 현황 자료 등을 요청했고, 부위원장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금융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과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등에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파악 중이다.

앞서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금융위 사무실 일부 및 세종시 공정위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삼성그룹의 뇌물과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수사 등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받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특검이 부위원장실을 조사한 것은 정찬우 한국거래소이사장이 금융위 부위원장시절 최순실씨를 도운 하나은행 인사 승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화 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은 독일법인장으로 근무하며 2015년 학생신분이던 정유라씨에게 38만 유로를 연 0.98%의 금리로 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이 본부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된 뒤 현재 임원자리에 올랐다.

때문에 이 본부장의 승진에 앞서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청와대 인사가 금융위에 압력을 행사했고, 당시 부위원장이었던 정 이사장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회장에게 부탁했다는 의혹이 일고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위원장실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압수수색 중에도 예정대로 업무현안점검 회의를 열었다.

정 부위원장은 "특검팀에서 (무슨 조사를 하는지)말해주지 않았다"며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검찰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수사 당시 금융위의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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