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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실종 여대생 8일만에 시신 발견…익사 추정

입력 2016-12-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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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실종 여대생 8일만에 시신 발견…익사 추정


홍대클럽 인근에서 실종된 여대생 이수현(19)씨가 실종 8일째인 21일 망원한강시민공원 선착장 인근에서 발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11시15분께 망원한강시민공원 선착장 인근 수중 2.5m 지점에서 서울청 소속 한강경찰대 잠수부에 의해 발견됐다. 이씨가 마지막으로 CCTV(폐쇄회로)에 찍힌 장소에서 약 60m 떨어진 곳이다.

발견 당시 이씨의 몸에 외상은 없었으며 신발을 신고 있었다. 이씨가 메고 있던 가방과 소지품도 수중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과거 우울증을 앓았던 병력이나 가출 경험은 없었으며 실종 이후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씨의 사인을 실족사에 의한 익사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사인을 위해 22일 오전 부검을 시행할 방침이다. 부검 결과는 보름 후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날씨가 춥고 물 속인 점을 감안했을 때 실종 당일 (사망)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소재 한 대학 1학년생인 이씨는 지난 14일 오후 10시53분께 홍대 인근에서 학교 동기와 강서구에 사는 동네 친구 등 4명이 술을 마셨다. 이후 이씨는 홍대 인근의 한 클럽 앞에서 술에 취한 채 학교 동기와 대화하던 중 갑자기 화를 내고 사라졌다.

이씨의 부모는 이씨가 귀가하지 않자 다음날인 15일 오후 9시7분 112로 이씨를 실종신고했다. 마포경찰서는 16일 오전 10시 사건을 이첩받아 주변 모텔과 술집 등 수색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씨는 학교 시험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친구들에게 호소했으며 친구들과 다툰 정황은 없었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 이씨는 이날 오후 11시17분께 버스를 타고 마포 서교동 중소기업은행 앞에서 하차 후 11시40분께 망원한강공원 지하보도차로로 걸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씨가 찍힌 시간부터 다음날 오후 3시까지 CCTV를 분석했지만 이씨가 추가적으로 찍힌 장면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씨의 휴대폰은 홍대 인근의 다른 주점에서 충전 중인 채 발견됐다. 이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배터리 충전을 위해 인근 주점 종업원에게 휴대폰을 맡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당시 넘어질 정도의 만취 상태는 아니었으며 원한이나 금전 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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