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의 맨해튼 거리에서 20대 여성이 10시간을 걷는 동안, 무려 100여 차례 성희롱을 당했다는 실험 동영상이 얼마 전에 화제가 됐었죠. 그렇다면 서울 거리는 어떨까요?
박소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20대 여성이 뉴욕 맨해튼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몸매가) 끝내주는데?]
[섹시한데?]
거리의 성희롱을 고발하기 위해 시민단체가 만든 영상입니다.
그렇다면 서울은 어떨까?
중앙일보 뉴미디어 부문이 탤런트와 실험을 해봤습니다.
장소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과 이태원이었습니다.
[이나은/탤런트 : 얼마 전에 뉴욕 거리에서 성희롱 동영상이 많은 화제가 됐었는데요. 우리는 어떤지 실험해 볼까요?]
흑인 남성이 이 씨에게 말을 겁니다.
[한국 사람? 예쁘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묻기도 합니다.
[이름이 뭐야? 내 이름은 00야.]
재미교포라는 남성은 30분 동안 따라다녔습니다.
[잠깐만요. 저랑 커피 한 잔 하실래요?]
서울 도심을 10시간 걷는 동안 말을 걸어온 건 두 차례였습니다.
한국 국적의 남성은 없었습니다.
실험 참가 여성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이나은/탤런트 : 따라오거나 말 거는 사람은 없었는데, 스캔이라고 하나요? 30~40초 응시하는 경우는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앞서 독일과 라트비아, 인도 등에서도 비슷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성희롱은 없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온 이유는 뭘까.
국가별로 시민 의식과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