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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다시 시위…경찰, 12살 아이까지 '무차별 진압'

입력 2020-09-07 21:08 수정 2020-09-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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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와 보안법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홍콩 시위가 어제(6일) 다시 살아났습니다. 당초 입법회 선거일이었던 날짜에 맞춰 선거를 1년 연기한데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 건데요. 경찰의 진압 수위는 그야말로 무차별적이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12살 여자아이가 검문에 놀라 달아납니다.

경찰이 달려들어 아이를 땅바닥에 쓰러뜨리고 온몸을 눌러 제압합니다.

[파멜라/12살 : 물감을 사러 가고 있었는데 경찰이 갑자기 둘러쌌어요. 무서워서 도망쳤을 뿐인데요.]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경찰은 도망치는 모습이 수상해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했을 뿐이라며 궁색한 변명을 내놨습니다.

보안법 통과 이후 수천 명의 홍콩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왔고,

[오모 씨/홍콩 시민 : 투표권을 되찾으려면 당연히 항의해야지요. 뭐가 무섭겠어요. 체포도 겁나지 않습니다.]

경찰의 진압은 더 폭력적으로 변했습니다.

곳곳에 숨어있던 사복 경찰은 시민들을 쓰러뜨린 뒤 땅바닥에 끌고가 체포했고 이미 엎드려 있는 시민의 뒷목을 경찰이 계속 짓누르는 장면도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어제 체포된 사람만 280여 명, 이중 9명은 시위 도중 부상을 입었습니다.

홍콩 정부는 시위대가 코로나19 위험을 높이는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며 비난 성명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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