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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스쿨존서 어린이 덮친 SUV 차량…고의성 논란

입력 2020-05-26 20:34 수정 2020-05-2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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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경주에 있는 초등학교 앞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SUV 차량이 아이가 탄 자전거와 추돌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아이의 가족은 운전자가 아이를 쫓아가다가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기 아이의 어깨를 치고 도망가자 아이 엄마가 뒤따라갔다는 겁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바닥에 시속 30km, 어린이보호구역이란 표시가 있습니다.

한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모퉁이를 돌자 그 뒤를 흰색 SUV 차량이 따라옵니다.

곧바로 오른쪽 앞바퀴가 자전거를 뒤에서 들이받습니다.

아이는 바로 넘어졌습니다.

그런데 차가 멈추지 않습니다.

한 번, 또 한 번.

자전거를 밟고 앞으로 나갑니다.

운전자가 내리지만 다친 곳이 있는지 살펴보지 않고 무언가를 묻는 듯한 모습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살펴봤습니다.

사고가 난 뒤 아이가 절뚝거리며 아파합니다.

그런데 되레 아이가 계속 고개를 숙입니다.

운전자는 아이와 떨어져 있습니다.

일으켜 세운 건 아이가 아니라 자전거입니다.

119에 신고한 것도 근처에 있던 주민입니다.

구급차가 와서 들것에 아이를 싣고 갑니다.

[노원희/인근 주민 : 어깨 여기도 아프고 팔·다리 끝에 여기 아파요, 그러더라니까. 막 피가 날 정도로 까지고…]

이해하기 어려운 당시 상황과 관련해 오늘 소셜미디어에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다친 아이의 누나가 올렸습니다.

인근 놀이터에서 9살 동생이 5살 아이의 어깨를 쳤는데 사과하지 않고 도망가자, 아이의 어머니가 뒤따라 가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상 아동 누나 : 태연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내려서 왜 때렸는데라고 해요.]

경찰은 어제 사고 운전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주경찰서 관계자 : 일부러는 안 그랬다고 그러죠. 양쪽 다 조사를 해 봐야 하는데 아직 조사 중이라서…]

사고 운전자 가족에게 연락을 해 봤지만 나중에 통화하자며 전화를 끊어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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