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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신발 투척 '모욕'…전쟁 같았던 카타르-UAE전

입력 2019-01-31 08:55 수정 2019-01-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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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컵이 신발 때문에 논란입니다. 정치적 갈등 속에 국교를 단절한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의 4강전 경기는 축구 전쟁처럼 치러졌고 관중들은 그라운드에 신발을 내던졌습니다. 아랍 국가에서 신발은 던지는 것은 '당신을 신발 밑의 먼지보다 하찮게 여긴다'는 뜻입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카타르 4:0 아랍에미리트 / 아시안컵 4강전 >

구르는 것은 축구공뿐이어야 하는 그라운드에 플라스틱 물병들이 굴러다닙니다.

주인 잃은 샌들도 보입니다.

아랍에미리트를 응원하는 관중들이 카타르 선수들을 향해 던진 것입니다.

아랍권에서 신발을 던지는 것은 상대를 모욕하는 의미.

2008년 부시 전 대통령에게 구두를 던지고 감옥에 간 이라크 기자는 반미 감정이 들끓던 아랍권에서 영웅이 되기도 했습니다.

화가 난 카타르 선수들은 심판에게 항의합니다.

카타르에 4골차로 완패하면서 결승진출이 좌절된 개최국 아랍에미리트.

경기에 패한 실망도 컸지만 상대가 국교를 단절한 카타르였기 때문에 분노로 이어졌습니다.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해 일부 중동 국가들은 카타르가 테러를 지원한다며 2년 전부터 모든 교류를 끊었습니다.

단교 이후 두 나라가 처음 만난 축구 경기에서 축구장은 국가간 감정이 뒤엉킨 전쟁터가 됐습니다.

카타르 국민들의 입국을 제한해 4만여 관중석은 대부분 아랍에미리트 응원단이 채웠는데 팬들은 카타르 국가가 울려퍼지자 야유를 보내고, 카타르가 코너킥을 찰 때마다 물병을 던졌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물병과 신발을 던지는 등 경기를 방해한 모든 행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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