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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야당 대표 만나 대화·소통·타협 약속

입력 2017-05-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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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야당 대표 만나 대화·소통·타협 약속


문 대통령, 야당 대표 만나 대화·소통·타협 약속


문 대통령, 야당 대표 만나 대화·소통·타협 약속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10일 야당 대표들과 만나 대화, 소통, 타협을 약속하고 국정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후보 시절 당선되면 야당 당사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당사와 대표실을 연이어 방문해 대표 등 지도부와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찾아 정우택 원내대표 등을 만나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그건 선거였기 때문"이라며 "다시 나라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앞으로 당연히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과도 소통하겠다. 국정동반자로서 임하겠다"며 "남북관계, 안보, 한미동맹 등에 대해서도 자유한국당이 도와주시면 잘 풀어나갈 수 있다 생각한다. 중요한 정보를 공유해서 함께 지혜롭게 하자"고 호소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야당 대표로 계실 때보다 우리가 더 강한 야당이 될 지도 모른다"면서도 "국민에 대한 사랑, 소통, 관용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박지원 대표 등을 만나서도 "말로만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게 아니라 수시로 야당 지도부들을 함께 만나고, 정책을 협의하고 또 안보에 관한 사항이나 경제에 관한 사항도 야당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협력할 수 있는 것은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뿌리가 같은 정당이다. 정권교체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마음이나 정권교체 이후 개혁하고 통합하려는 면에서 저나 대표님이나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나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국민의당의 동지적 자세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대통령이 국정을 펴 나가는 데 당으로서 협력에 방점을 두고 또 야당이기 때문에 견제할 것은 견제하면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국회 바른정당 대표실에서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을 만나서도 "대선기간 동안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대한민국의 경제위기, 안보위기를 잘 헤쳐나가야 한다는 점에서는 같다"며 "공통된 부분부터 추진될 수 있도록 입법이 필요한 부분은 먼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대통령이 결단하는 부분은 저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가장 부족했던 부분이 국회와 소통, 여당과 야당과 소통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만큼은 다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야당을 찾아뵙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은 국가위기의 극복을 위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야당과 소통 이전에 여당과 소통이 잘 되면 대부분 해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무장관실 부활법안을 내놨다.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정의당 대표실에서 노회찬 원내대표 등을 만나 "정의당이 요구하는 진보적인 정책을 저나 민주당이 다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가치 부분에서는 많은 부분 공유하고 있다. 지난 역사를 보더라도 선거 때마다 선거연대, 정책적 연대를 해왔다"며 "정권교체 이후 경제위기, 안보위기, 남북관계를 제대로 헤쳐 나가야 하는데도 공조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의당에 대통령이 방문한 게 처음이라고 했다. 오늘 처음 일정으로 야당 당사를 방문하고 있는데 오늘 하루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5년 내내 수시로 대화하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타협하면서 국정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원내대표는 "야당보다 국민을 더 자주 만나기를 바란다"며 "야당 정치인과 소주 한잔 하는 대통령을 국민이 보길 원한다고 본다. 인간이 체온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 측은 당초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원내 5당 대표와 면담한다고 공지했지만 여당 대표인 추 대표와 면담은 생략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야당 대표 면담 이후인 낮 12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한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될 것이다. 지지 안한 국민도 저의 국민이다"며 "보수·진보 갈등을 끝내야 한다. 직접 나서 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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