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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폰 사용' 부인했지만…'청와대 관저'서 1178번 발신

입력 2017-04-22 16:23 수정 2017-04-22 16:58

절반 가량인 573회 최순실 씨와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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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가량인 573회 최순실 씨와 통화

[앵커]

국정농단 사건으로 결국 구속까지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동안 차명폰 사용을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차명폰을 사용했다는 근거를 어제(21일), 박영수 특검팀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 재판에서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1178번 발신 기지국이 모두 청와대 관저로 잡혔는데, 이가운데 절반가량인 573번이 최순실 씨와의 통화였습니다.

김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어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차명폰을 사용했다는 근거를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국정개입 사건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10월까지 해당 차명폰으로 전화를 건 횟수는 모두 1178차례, 기지국의 세부적인 '셀 번호'까지 확인한 결과
모두 청와대 관저로 나왔다는 겁니다.

또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엔 차명폰 발신 내역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이 관저에 두고 사용한 차명폰으로, 이걸로 최순실 씨와 통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1178회의 발신 가운데 절반 가량인 573회가 최 씨와의 통화였고, 나머지는 최측근인 정호성·안봉근 전 비서관 등이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JTBC가 최 씨가 사용한 태블릿PC를 보도한 직후 최 씨와 정호성·이재만 전 비서관 등과 새벽 3시까지 10여차례 통화를 나눈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특검팀은 해당 차명폰이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공모관계를 보여주는 물증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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