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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모습 드러낸 정유라…긴박했던 현지 체포 순간

입력 2017-01-02 20:21 수정 2017-01-0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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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 저희 뉴스룸에선 덴마크 현지에서 단독으로 취재한 정유라씨 체포의 전 과정을 보도해 드리고,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주장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도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긴박했던 정씨의 현지 체포 순간을 현지에서 추적해왔던 이가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각 1일 오후 4시, JTBC 취재진 신고를 받고 출동한 덴마크 올보르 경찰이 정유라씨 은신처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도착한 경찰 2명은 창문이 모두 가려져 있는 은신처를 둘러본 뒤, 수색견 운용 부대인 이른바 'K9' 요원 2명까지 추가로 불렀습니다.

[덴마크 경찰입니다.]

경찰이 다가서자 잠시 뒤 집 안에서 누군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내부 수색과 신원조회가 시작됐습니다.

차고 앞에 세워졌던 검은색 고급 승합차량도 샅샅이 살폈습니다.

초기 수색 임무를 마치고 먼저 철수하던 K9 요원들은 취재진에게 '내부에 총 5명이 있고, 정유라씨 본인이 인터폴에 수배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덴마크 경찰 : (안에 남성 2명과 여성 2명, 아기가 있죠?) 그녀(정유라씨)는 본인이 수배 중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조사 중에도 수시로 나와 집 밖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게 정씨와 관련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취재진이 정씨의 돈세탁 혐의를 수사 중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과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부터 최순실씨 모녀와 관련한 영문 기사 등을 보여주자, 이를 상부에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현장 조사에서 정씨는 영어로 경찰들의 질문에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정씨가 덴마크에 온 이유는 승마와 관련한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함께 있는 남성 2명은 이 일을 도와주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고 취재진에게 전했습니다.

덴마크 경찰은 현장 조사에 4시간을 투입할 정도로 정씨 체포를 신중하게 검토했습니다.

특히 독일 연방 검찰을 통해 정씨의 체포 필요성을 확인하고, 한국 수사 당국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한 사실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8시쯤 덴마크 경찰은 상부로부터 정유라씨 체포 명령을 받아 냈고, 정씨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독일과 덴마크의 은신처를 오가며 도피 생활을 하던 정씨가 결국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정유라씨 원래 귀국하실 생각이었어요? 한국 가서 검찰 조사 받으실 생각이었나요? 말씀 좀 해주시죠?]

정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경찰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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