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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로드맨, 김정은과 영원한 우정 약속?

입력 2013-03-01 15:48 수정 2013-03-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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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국프로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맨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영원한 우정'을 약속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CNN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NBA 스타 로드맨과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이 평양에서 농구경기를 함께 관전했다. 로드맨은 이 자리에서 "양국 관계가 유감스럽지만 나는 김 위원장과 북한 주민의 친구"라고 말했다. 특히 로드맨은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나의 영원한 친구"라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상한 커플(odd couple)이 등장했다"며 "김 위원장이 스위스 유학 시절부터 로드맨의 열광적인 팬이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스위스 유학 시절 김 위원장이 로드맨의 시카고 불스 시절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검은 안경과 모자를 쓴 로드맨은 김 위원장과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전했다. 통역 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이날 경기는 북한 대표 12명과 미국 묘기농구단인 할렘 글로브트로터스 선수 4명이 두 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경기 결과는 110-110 무승부였다. 관중석에는 평양 시민을 비롯해 외교 관계자 및 국제기구 대표들이 자리했다.

로드맨은 지난달 26일 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고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북한에 입국했다. 로드맨의 북한행을 추진한 관계자는 "농구팬인 김 위원장이 로드맨에게 연락해 만남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북한 핵실험으로 미국의 대북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이라 이날 만남은 더욱 이목을 끌었다. 로드맨은 북한에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농구교실, 판문점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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