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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공기' 그리웠던 장병들…80일 만의 휴가

입력 2021-02-15 11:52 수정 2021-02-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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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오늘(15일)부터 군 장병들의 휴가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11월 27일부터 '휴가 전면 통제'를 실시한 후 80일 만입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따라 '군내 거리두기' 단계도 2.5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완화했기 때문인데요. 완화된 조치는 오늘부터 오는 28일까지 적용됩니다.

 
국방부가 군 장병의 휴가를 허용한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중앙선 문산역에서 휴가를 나온 장병들이 승강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방부가 군 장병의 휴가를 허용한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중앙선 문산역에서 휴가를 나온 장병들이 승강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만 휴가 인원을 각 부대별로 병력의 20% 이내로 제한합니다. 군내 코로나19 검사 등 방역 관리 여력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또 휴가에서 복귀하는 장병은 반드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복귀 후엔 다른 장병들과 공간을 분리해 예방적 격리·관찰을 실시하게 됩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에 사는 장병의 휴가는 제한될 수 있습니다. 특히 군대 내 외박과 면회는 계속 금지됩니다. 외출은 원칙적으로 통제되고,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안전지역에서만 시행할 수 있습니다.

휴가는 나갈 수 있지만 줄줄이 달린 조건들이 많다보니 일부 장병들과 가족들 사이에선 "이 정도면 통제를 푼 것 맞냐",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 와 같은 하소연 섞인 반응도 나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군 장병들은 지난 한해의 절반 가까이 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와 단절된 장병들을 도와달라"는 류의 호소글이 심심치 않게 등장할 정도였죠. 부대 내부에서도 병사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휴가 통제로 인한 장병들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해소할만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대책의 일환으로 각 군에선 '언택트 드라이브 버스 관광'(공군), '영내 노래방을 무대로 펼치는 노래 경연'(해군), '카페 트럭 운영'(육군) 등 코로나19로 인한 병사들의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달 22일 '언택트 드라이브' 프로그램에 참여한 공군 제18전투비행단 소속 장병이 버스 안에서 동해안 바다를 감상하고 있다. 지난 달 22일 '언택트 드라이브' 프로그램에 참여한 공군 제18전투비행단 소속 장병이 버스 안에서 동해안 바다를 감상하고 있다.


'바깥 공기'를 그리워했던 장병들은 이번 휴가 허용 조치로 오랜만에 달콤한 휴식을 맛볼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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