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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②] '미스티'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던 반전의 반전

입력 2018-03-25 07:32 수정 2018-03-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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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②] '미스티'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던 반전의 반전

'미스티'가 종영됐다. 반전 결말이었다. 지독한 사랑의 끝은 새드엔딩. 결국, 김남주 홀로 남았다.

24일 종영된 JTBC 금토극 '미스티'는 극 초반 김남주(고혜란)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고조됐다. 김남주와 고준(이재영, 케빈 리)의 은밀한 과거사와 갑작스럽게 죽은 고준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이 증폭됐다.

전혜진(서은주)은 이 모든 게 김남주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그를 위협했다. 경찰 안내상(강기준) 역시 김남주를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다. 더욱 높은 자리를 향한 욕망의 질주를 펼치고 있는 김남주에게 걸림돌이 됐다.

그런 상황 속 반전을 거듭했다. 김남주가 범인이 아니라는 정황 증거가 포착됐다. 특히 13회가 통쾌한 사이다로 꼽히는 명장면. 김남주와 이경영(장규석)이 손을 잡았고 지진희(강태육)가 멋스러운 모습으로 김남주의 변호를 맡았다. 끈끈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언론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갑의 세력을 몰아냈다. 쫄깃한 한 방을 보여줬다.

또 고준을 죽인 범인이 지진희였다는 사실은 쇼킹한 충격을 안겼다.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후반부 포착되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지진희는 김남주가 묻는 답변에 자신이 죽였음을 인정했다. 의도치 않은 몸싸움으로 고준이 죽었고 이를 교통사고로 위장한 것. 자신 역시 죽으려고 했으나 죽지 못했다. 자수하려고 했던 비하인드도 밝혀졌다.

하지만 예상을 뒤집었다. 지진희 대신 임태경(하명우)이 김남주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다. 지진희보다 먼저 자수한 그는 고준과 고준의 매니저를 자신이 죽였다고 주장했다.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행을 자처했다. 전혜진 역시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자신으로부터 된 것이었다는 과거를 일깨우며 불행한 삶을 살았다. 마지막 안갯속 눈을 감고 속력을 올리는 지진희의 모습은 죽음을 암시했다. 결국, 행복한 사람은 없었다.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반전 스토리를 자랑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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