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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손흥민의 한 마디..."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

입력 2014-05-2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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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손흥민의 한 마디..."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

손흥민(22·레버쿠젠)은 힘이 없었다. 그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 선발 왼쪽 미드필더로 나왔다. 그러나 한국은 튀니지에게 전반 44분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김보경(25·카디프시티)과 교체돼 나왔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 존에서 만난 손흥민의 표정도 어두웠다. 자신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않은 듯한 표정이었다. "할말이 없는데요"라고 말하며 조심스럽게 기자들 앞에 섰다. 그는 인터뷰 내내 자신의 플레이를 자책했다.

- 전반전에 홍명보 감독이 지시한 부분은 무엇인가."

"왼쪽 측면에 배치됐는데, 내가 자꾸 중앙으로 이동했다. 감독님께서는 측면으로 벌려서 수비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 왼쪽 측면에서 윤석영(24·QPR)과 호흡은 어땠나.

"솔직히 석영이형과 훈련한 시간이 길지 않다. 석영이형의 몸상태가 좋아 선발로 나온 것이다. 내가 형에게 미치지 못했다."

- 박주영(29·아스널)과 호흡은 조금 아쉬웠는데.

"주영이형은 잘 해줬다. 내가 맞추지 못했다. 시간은 충분하게 있다. 대화를 많이 하면서 맞춰 나가겠다."

- 오늘 출정식에 5만 7000여명의 팬이 찾았다. 마지막 경기에 와준 팬들을 위해 한 마디 한다면.

"너무 감사하다. 마지막 출정식에서 기대를 미치지 못해 죄송스럽다. 월드컵 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지금 기대를 접지 마셨으면 한다. 잘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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